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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천사와 악마 (2)

by 시칠리아노 2009. 12. 25.

* 책이름 : 천사와 악마 (총 2권 중 2)
* 출판사 : 베텔스만
* 저자 : 댄 브라운
* 독서기간 : 2004년 10월 26일
* 초판 연월일 : 2004년 9월 30일

* 먼저 읽기 : 천사와 악마 1권 감상

* 감상 

1권은 알듯 모륻듯한 호기심을 남긴 채 마감되었다. 2권에서 이 책의 진가를 논하고 결정해야 한다.

2권은 전체적으로 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이다. 문제 하나 하나씩을 해결해나가는 주인공과 심심찮은 주인공의 액션, 그에 반응하는 악인의 활약상 등 헐리우드 영화를 책으로 읽어나가는 양상이다. 1권에서 [다 빈치 코드]와 비슷한 톤과 전개로 약간의 실망과 기우를 가졌다면 2권에서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진다. 숨가쁘게 전개되는 상황을 따라 가기에도 부족하다.

전반적으로 2편은 [다 빈치 코드]와 같은 대중성은 없지만 깊이나 전개가 모범적이고 [다 빈치 코드]보다 한 수 위라도 논해도 좋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은 2권의 핵심 묘미이다. 상황이 종결되었다라고 생각하는 책의 줄거리가 반전으로 인하여 새롭게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묘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종교와 과학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도 2권은 재미가 증폭된다. 1권에서는 과학과 종교의 대결보다는 분위기를 잡는데 그쳤지만, 2권은 그렇지 않다. 2권을 읽어 나가면서 과학의 승리이다 혹은 종교의 승리이다라고 단언하지 않기를 권한다. 처음에는 과학의 승리로 마감되는 듯 하나 곧이어 종교의 반격으로 종교의 승리로 1:1의 점수를 유지한다. 과학과 종교는 대결구도가 아닌 보완구도인가라고 독자의 판단도 잠시 유보하는 것이 좋다. 곧 이어 반전되는 종교의 허구성에 이어 다시 종교의 위대성 등 종교와 과학의 대결이라는 관전에서도 흥미를 마지막 장까지 유지하고 있다.

재미있는 책으로 [다 빈치 코드]보다는 몇 수 위인 천사와 악마는 [다 빈치 코드] 이후에 더 유명해 졌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나 종교와 과학은 언제나 어려운 주제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그럴 듯 하지 않을까?

* 저자소개

필립스엑스터아카데미의 평범한 영어 교사였다.1998년 소설 <디지털 포트리스(Digital Fortress)>로 데뷔했으며, 한 때 지능지수 148 이상의 천재들 모임이라는 멘사(Mensa) 회원이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캘리포니아에서 작사가와 피아니스트,가수등으로 활동했고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음악호라동을 하며 미술사를 공부하기도 했다. <다 빈치 코드>에서 전개되는 치밀한 암호풀이, 종교와 미술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은 이 같은 성장 배경과 명민한 두뇌를 바탕에 깔고 있는것이다. <다 빈치 코드><천사와 악마><디셉션 포인트>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 줄거리

<다 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이 2000년 발표한 작품으로 <다 빈치 코드>의 전작이다. 현대 과학과 종교 사이의 논쟁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반물질.갈릴레이.신물리학 등 현대과학 지식에, 바티칸.일루미나티.베르니니의 예술 작품.교황선거회의 등 가톨릭의 전통의식과 역사를 잘 섞어넣은 지적 스릴러 소설. <다 빈치 코드>가 파리를 주요 배경으로 삼았다면, 이번 작품의 무대는 고대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시 로마다.

스위스의 유럽입자물리학 연구소 CERN에서 유능한 과학자 베트라가 살해당한다. 베트라를 죽인 범인은 일루미나티의 조직원으로 추측된다. 그 이유는 베트라가 가슴에 일루미나티(Illuminati)라는 낙인이 찍혀 살해되었기 때문. 이 끔찍한 사건에 자문 역할을 하게 된 로버트 랭던(<다 빈치 코드>의 주인공)은 관련자들에게 일루미나티의 실체를 설명한다.

한편 베트라 박사를 죽인 살인자는 교황선거회의에서 유력한 교황 후보로 발탁된 4명의 추기경을, 고대 과학의 4원소 흙earth.공기air.불fire.물water의 낙인을 찍고 각각의 원소를 이용해 살해할 것을 예고한다. 수천년 전부터 계속된 교회의 탄압에 대한 복수를 위해,

물질과 닿기만 하면 상상할 수 없는 대폭발을 일으키는 반물질이 누군가에 의해 바티칸에 깊숙이 숨겨지고, 랭던 박사는 24시간 안에 반물질을 찾는 동시에 추기경들의 연쇄살인을 막아야만 하는 상황에 밀어넣어진다. 과거의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 인류를 구해야만 하는 숨막히는 여정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