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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수도권 베스트 여행지 42

시칠리아노 2005. 10. 31. 11:32
* 책이름 : 수도권 베스트 여행지 42
* 출판사 : 살림
* 저자 : 정보상
* 독서기간 : 2005년 10월 28일
* 초판 연월일 : 2005년 5월 4일

* 저자소개 :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여행 전문 포털 와우트래블과 자동차전문웹매거진 와우를 운영하고 있으며 '카라이프' 기자를 거쳐 자동차 칼럼니스트와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7인7색 여행이야기>, <가족테마여행지 48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웰빙여행 39> 등이 있다.

*책소개 :
시간상의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여행지를 서울근교, 수도권으로 제한하고 그 안에서 뽑은 최상의 정보를 엄선했다. 가족나들이, 가벼운 일상의 탈출, 데이트 코스에 적합한 여행지 등 크게 6개의 테마로 나눠 여행지가 소개되어 있다.

1장의 '우리가족 체험나들이'에서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족체험코스를 테마로 뽑았다. 남양주 종합 촬영코스, 몽골문화촌, 명성황후생가, 남사당 전수관 등은 가족이 함께 나들이로 나서 풍성한 역사의 현장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2장 '하루코스로 즐기는 웰빙여행', 3장 '푸른 낭만을 찾아나서는 바다여행', 5장의 '나를 깨우는 풍경이 있는 자연여행지'는 도시에서 느끼는 피로를 자연 속에서 날려버릴 수 있는 코스들이다. 한번쯤 들어본 곳이지만 막상 그 곳에 가서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는 여행객들에게 소소한 정보를 제공한다.

6장의 '3시간 만에 돌아오는 드라이브 명코스'는 숨어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발굴해 실었다. 여행작가 뿐 아니라 자동차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필자의 저력이 돋보일만큼 여러 코스를 둘러보고 운전 중 유의해야 할 사항을 실은 것이 눈에 띈다.

* 감상 :
주 5일 근무가 현실화되면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수도권 여행지 안내는 우리에게 절실한 가이드북이다.하지만 주 5일 근무가 현실화되어 "정착"되어가는 시점인 지금에 와서- 그것도 올해 출간된 - 펼쳐 본[수도권 베스트 여행지 42]는 기대 이하의 작품이다.

기대 이하라는 직언은 소개되는 42개 추천 여행지가 42위에 들어가지 못할 내용이 섞여 있거나 관련 자료 소개가 부실해서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저자 특유의 여행작가냄새와 카라이프 기자 냄새를 넘치도록 풍겨내고 있으며 그 내용 또한 매 페이지가 알차고 정성으로 가득차 있다.

내가 기대 이하라는 지적을 하는 것은42개 추천지로는이미대부분 다녀온 바 있는 기본적인 여행지라는의미이다. 결국 이 책은 여행의 꼼꼼함과 자유로움을 잃어버린얼굴 도장 찍는여행을 만들어 버렸다.

저자가 추천하는 여행지로 향하는 길목에수 없이 많은비경과 박물관이있지만그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여백이 없어 보인다.

어쩌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책의 제목에서와 같이 수도권 베스트 여행지42를 소개하기에는 적절한 부피와 소개가 들어차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 내용 또한 알차다.나는수도권 베스트 여행지 200선 정도를 요구하는지도 모르겠다.

수도권 여행지를 꼼꼼히 챙겨보지 못한 독자라면 이 책의 필독을 권한다. 가족여행을 많이 다녀오지 않았고 이제라도 가족과 함께 당일치기로 훌쩍 떠나고 싶다면 이 책을 기본서 삼아도 좋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쯤이면 "수도권 베스트 여행지 42로는 턱도 없다"라는 지적이 무슨 말인지 알겠노라고 독백함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