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캐리 (Carry, 1974) - 스티븐 킹 걸작선 (1)
* 출판사 : 황금가지
* 저자 : 스티븐 킹
* 독서기간 : 2013년 1월 1일
* 초판 연월일 : 2003년 11월 21일
* 감상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을 쓰는 소설가. 원작이 가장 많이 영화화되는 것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소설가. 스티븐 킹이 처음으로 쓴 장편소설이자 스티븐 킹을 유명하게 만들어 준 일등공신. [캐리]라는 작품이다. 70년대 말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포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스티븐 킹은 공포소설의 대가로 알려져 있고 대중문학과 본격 문학의 경계에 서 있는 작가라는 평을 받는다. 심리적 공포의 근원을 탐색하는 작가이자 포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평도 있다. 모호한 경계에 스티븐 킹이 위치하는 이유는 그의 작품 대부분이 문학작품처럼 순수함과 반성과 자기 비판을 담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캐리]라는 이 작품 역시 재미와 공포만을 극대화하기 위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반성과 자아비판과 탈바꿈 등으로 구성된 틀 안에 공포를 가두어 놓은 모습이다. 더 공포스러울 수 있음을 절제한 스티븐 킹의 노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문학적 상징이 강한 작품이다. 순결의 흰 색과 붉은 색의 피. 샤워를 하면서 캐리가 맞이하는 초경. 가장 극적인 프롬(무도회)에서 가장 잔인한 장면의 연출 등 심볼리즘의 관점에서 보더라고 쉽게 대조가 가능하다.
더 큰 틀에서 보아도 마차자가지다. 캐리의 어머니는 비인간적이고 왜곡된 청교도주의적 전통 혹은 원리주의 기독교신자이며 캐리의 급우는 이기적이고 천박하며 타락한 물질주의를 상징한다. 캐리는 이러한 외적 연유로 참아내었던 자극을 거부하고 폭발하는 비참한 결론을 내어준다.
[캐리]라는 단어를 영화 제목에서 본 지 수 십년 후 [캐리]를 읽게 되었다. 공포영화의 원전이라는 관점보다 스티븐 킹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자 스티븐 킹을 유명하게 만들어 준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이유로 선정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무서우면서 재미있다. 통속적이면서 예술적 주제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경계에 서 있어서이다. 천재작가 스티븐 킹의 작품에 한 걸을 다가오기를 권한다. 재미있고 교훈적이다.
* 저자소개
세탁 공장, 건물 경비원에서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쇼생크 탈출」, 「그린마일」, 「미저리」, 「샤이닝」 등 대표적인 할리우드 영화의 원작자 스티븐 킹.
1947년 미국 메인 주에서 태어났다. 킹의 어머니는 가정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아들을 키우기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킹은 다른 가정의 아이들과 달리 따뜻한 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자라날 수 없었다. 성인이 되어서는 생계를 위해 세탁 공장 인부와 건물 경비원 등을 전전해야만 했으며, 1971년에는 작은 공립학교의 영어 교사 자리를 얻었지만 수입은 여전히 날아드는 청구서를 처리하느라 바쁠 정도로 적었다. 그는 각종 성인잡지에 단편 소설을 싣고 그 돈으로 밀려드는 청구서들을 해결해야만 했다. 1973년, 첫 장편 소설 『캐리』로 대형 출판와 계약하기 전까지 킹의 삶과 꿈은 끝없는 구렁텅이의 연속이었다.
『캐리』로 일약 스타 작가로 등극한 스티븐 킹은 이후 20여 년 간 텔레비전 물을 포함한 500여 편의 작품을 통해, 단연 현대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아 왔다. 스티븐 킹은 영화에도 관심이 많아 직접 감독을 하기도 했으며(「Maximum Overdrive」), 다른 감독들의 영화에 종종 카메오로 출연했다. 평범한 일상을 단번에 엄청난 공포로 바꾸는 스티븐 킹의 소설은 극장용 영화와 텔레비전 극을 합쳐 70편이 넘게 영화화되어 원작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로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킹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 가운데 주요 작품으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 브라이언 드 팔마의 「캐리」,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초인지대(The Dead zone)」, 로브 라이너의 「미저리」, 프랭크 다라본트의 「그린 마일」, 「쇼생크 탈출」, 「미스트」, 로렌스 캐스던의 「드림 캐처」 등이 있다.
킹의 수상 경력은 1996년 처음으로 받은 오 헨리 문학상에서 시작하여 휴고 상, 브람 스토커 상, 네뷸러 상, 세계 환상 문학상 등 셀 수 없을 정도이며, 2003년 한 해만 해도 전미도서상 외 미국 공포 소설 연합회 상 단편집 부문에서 상을 받고 미국 공포 소설 작가 연합회가 수여하는 공로상도 받았다. 2007년 4월 미국 추리작가협회(MWA)가 미스테리 장르의 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거장 상(Grand Master Award)을 수상했다.
* 책소개
2003년 미국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헌을 한 작가'에게 주는 상을 수상한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은 인간의 마음 속 깊은 곳에 감춰진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공포를 탁월하게 묘사한다는 평을 듣는 작가이다. 가족간의 불화, 집단 따돌림 같이 일상에 자리한 사소한 문제들이 언제라도 생명을 위협할만큼 커다란 위기로 치달을 수 있음을 스피디한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로 더 유명한 <캐리>는 염력을 지닌 소녀 캐리가 샤워실에서 첫 월경을 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광신도 어머니 밑에서 학대당하며 자란 캐리는 아이들의 집단 따돌림과 엄마의 광기로 인해, 마침내 끔찍한 사건의 중심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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