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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묵향 (20)

시칠리아노 2005. 6. 9. 15:46

* 책이름 : 묵향 (20)
* 출판사 : 명상
* 저자 : 전동조
* 독서기간 : 2005년 6월 5일
* 초판 연월일 : 2005월 5월 30일

* 감상

묵향 19편의 감상글에서 스토리라인이 많이 약해졌고 스토리라인의 회복을 위해서는 전체를 조명해야 하는 바 20편이 빨리 나온다면 해결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20편은 19편이 출간된 이후 정확히 6개월만에 출간이 되었다. 출간이 늦었음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20편까지를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을 정도면 이제 늦은 출간은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이맘때면 다음 편이 나올텐데라고 생각하며 온라인 서점을 뒤적거리면 틀림없이 후속편이 출간되어 있다. 95년부터 읽기 시작하여 아직도 완간이 안된 박OO 만화가의 작품을 지금도 읽고 있는 나로서는 기다림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20편은 묵향의 초창기 톤을 연상하면 비슷하다. 3부 들어서면서 "재미"가 우선이라고 열변하는 저자의 모습으로 스토리라인이 약해졌다면 20편은 짱짱한 스토리라인을 회복하고 묵향의 1부에서부터 이어지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히려 20편부터는 예전 1부의 기억을 꼼꼼히 되살려야 전체적인 이해가 될 지경이다. 지금부터 새출발하여 다시 대작의 모습을 새롭게 그린다는 느낌이다.

묵향에서는 재미를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 무협판타지소설에서 묵향은 [비뢰도]라는 작품과 함께 단연 돋보이는 재미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고보니 비뢰도 2부 1편은 언제 출간될 것인지 참 궁금하다). 새롭게 전개되는 묵향의 스토리라인을 숨가쁘게 따라가보는 재미를 느껴보자. 아마 1부부터 다시 묵향을 읽고 싶은 욕심이 샘솟을 것이다.

한편 20편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아르티어스라는 이제 거의 잊어버린 드래곤의 이름이 새롭게 등장한다. 아무래도 21편은 아르티어스의 무대가 될 것 같다. 또 다시 21편이 기다려지고 지금같은 연재속도라면 이제 12월 겨울에 묵향을 다시 펴 볼 수 있으리라.

* 저자소개

『다크 스토리 시리즈』3부작,『묵향』『외전 - 다크레이디』『묵향의 귀환』의 작가. PC 통신에서 연재된 그의『다크 스토리 시리즈』3부작은 모두 조회수 1ㆍ2위를 다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무협과 환타지를 넘나들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전혀 새로운 타입의 환타지 소설로 환타지 장르의 지평을 넓혔다는 호평을 얻었다. 작가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환타지ㆍ무협 소설 작가이며『다크 스토리 시리즈』3부작은 독자들이 가장 기다렸던 작품으로 손꼽힌다. 작가는 1968년 부산에서 출생하였고 동의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 책소개

PC 통신 연재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출간된 퓨전 판타지 소설. 2002년 6월 현재 15권까지 출간된 <묵향>은 1부 묵향, 2부 다크 레이디, 3부 묵향의 귀환으로 구성되어 있다.

1-4권까지의 분량에 해당하는 1부는 주인공 묵향이 마교에서 살수로 성장하다가 무림 최고의 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너무 강한 무공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묵향은 이계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다크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2부(5-15권)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 것. 3부에서는, 판타지 세계를 평정한 묵향(다크)이 무림으로 돌아오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 그려질 것이라 한다. 판타지와 무협소설의 경계를 허물며, 통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