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사기꾼
* 출판사 : 문학수업
* 저자 : 존 그리샴
* 독서기간 : 2018년 4월 4~5일
* 초판 연월일 : 2013년 6월 21일
* 독서후기
오랫동안 할 일 리스트에 들어있던 존 그리샴의 소설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저자는 충실한 자료조사에 바탕한 탄탄한 구성, 빠른 전개, 각종 사회문제를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직 변호사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두툼한 책 두께에 압박을 느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조밀한 플롯으로 차곡차곡 쌓여가는 사건전개 덕분에 미드 시리즈 하나를 동시에 시청하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저자가 “쓰고 싶은 스릴러를 썼다”라고 말했듯이 이 작품은 기존 존 그리샴 작품과 다른 내용전개를 유지한다. 평소 저자의 작품은 하나의 사건에 집중하여 풀어가는 방식을 선호한다. 저자가 전직 변호사 출신이며 많은 소송을 담당한 경험 기반의 소설이 지금까지의 전개이다. 저자의 글 중에 저자의 경험 기반 소설의 정체를 드러낸다.
재판을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실로 우수꽝스러운 한바탕 쇼에 불과하다. 나는 중요한 것은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재판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제기하고 진실을 찾아내어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던 시절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재판은 어느 쪽이 이기고 어느 쪽이 질 것인가를 가려내기 위한 경연장에 지나지 않는다. 상대방이 규정을 악용하거나 기만행위를 시도할 게 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쪽도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진실은 혼돈 속에 묻혀버렸다. (p.98)
반면 이 작품은 “현실에 바탕을 둔 부분이 거의 없는 완벽한 허구”라는 코멘트를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담았다. 존 그리샴의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출발하는 것도 좋겠다.
책의 결말을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힌트를 통해 조금씩 엿보게 된다. 반전이 확인될 즈음 “설마 또 다른 반전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끝없는 반전이 완벽한 재미를 선사하는 이 작품. 완벽한 결론이자 완벽한 구성이다.
* 저자소개
법정 스릴러의 대가, 초특급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그리샴은 1955년 아칸소주 존스보로에서 태어났다. 1981년 미시시피 법대를 졸업한 뒤 사우스헤븐 법률사무소에서 10년간 범죄 변호와 개인 상해 소송을 전담하였고, 1983년에는 주 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어 1990년까지 재임했다. 대학 시절 소설 습작 경험이 있는 그는 법대 졸업 후 테네시주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며 소설을 구상하고 저술하기 시작해 1989년 첫 장편소설 《타임 투 킬》을 출간했다. 그는 해마다 한 작품씩 꾸준히 발표하여 언론과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법정 스릴러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29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3억 부 이상 판매되었고 <아마존> 《뉴욕 타임스》 등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장편소설 30권, 논픽션 1권, 단편집 1권, 청소년 소설 6권을 출간했으며, 그중 9개 작품이 영화로 제작되었다. 한때 프로야구 선수를 꿈꿨던 그는 현재 리틀 리그(Little League) 위원으로 봉사하는 한편, 집필 활동 외에도 구호와 자선 활동에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