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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묵향 (26)

시칠리아노 2010. 5. 17. 08:12

* 책이름 : 묵향 (26)
* 출판사 : 스카이미디어
* 저자 : 전동조
* 독서기간 : 2010년 5월 15일
* 초판 연월일 : 2010년 5월 10일

* 관련 글 먼저 읽기 : 묵향 (25) / 묵향 (24)

* 감상 

얇아진 책 두께에 익숙해 진 지 오래지만 책을 집어드는 순간은 여전히 당황스럽다. 혹시나 싶어 25권과 26권의 전체 페이지 수를 비교해 볼 정도이다. 두 권이 단 한 페이지의 차이도 없이 288쪽으로 같다. 묵향의 감상글에 톤과 내용에 대한 평보다 두께니. 출간일이니 등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책의 전반부는 지난 25권과 익숙한 톤으로 유지되고 있다. 복잡하고 지루한 작전 수립과 음모와 전략 등이 가득하니 묵향 2부에서 자주 만났던 군대의 전투장면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다. 더우기 핵심 조연급의 출연은 여전히 없으니, 이번 26권도 실망으로 지나치는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모든 기우는 26권의 후반부에서 사라진다. [최후의 결전]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 26권이다. 장안걸과의 최후의 결전이 26권 말미에 제공된다. 더우기 음... (이 이상은 스포일이다. 이해하시라.) 최후의 결전이라는 부제가 어룰리는 26권이며, 그동안 자주 접하지 못했던 묵향이 무공을 극한까지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24권이래 전개되던 지지부진한 스토리의 구성이 26권에서 마무리를 맞이하였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27권에서는 묵향의 최종 완결이 될 수도 혹은 무거운 짐을 벗었으니 새로운 소재를 찾을지도 모르겠다. 2011년에 출간 될 묵향의 미래가 사뭇 궁금하다.

* 저자소개 

가장 주목받는 판타지·무협 소설 작가. 1967년 부산에서 출생하였고 동의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PC 통신에서 연재된 그의 ‘다크 스토리 시리즈’ 3부작은 조회수 1, 2위를 다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무협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전혀 새로운 타입의 판타지 소설로 판타지 장르의 지평을 넓혔다는 호평을 얻었다. 대표작으로는 ‘다크 스토리 시리즈’ 3부작 『묵향』『다크 레이디』『묵향의 귀환』 등이 있다.

* 책소개 

PC통신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연재되던 그 인기가 그대로 출판으로 반영된 <묵향>. 무협과 판타지를 오가는 국내 퓨전 환타지의 대표작이다. 필연적으로 얽히고설킨 은원의 굴레에서 사상 최악의 악마로 회자되는 '묵향'. 그러나 그는 '위대한 마인’의 길을 걷는 진정한 대인(大人)'으로 오롯이 무의 궁극을 추구한다.

음모에 빠져 무림과 판타지 대륙을 넘나들며 1백 년간의 삶을 살아온 '묵향'. 수십 년 만에 무림으로 돌아온 그는 그간의 은원을 정리하고자 나서고, 혼란 가득한 중원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하고, 이야기는 서서히 대미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