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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헤드헌터, 유망 1인기업 아이템으로 급부상!

시칠리아노 2010. 5. 14. 14:15

외국계 제조회사에서 기술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A과장.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 지 모를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해 떠 있을 때 집에 들어가서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시간을 보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태어난 지 이제 6개월도 안 되는 둘째 아이는 일요일에 아빠 얼굴을 잠깐 보더니 낯설어서 운다. 옆에 있는 삼촌이 더 반가운 모양이다. 이렇게 바쁘게 열심히 살다 보면 가족들과 언젠가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 오면 참 좋겠는데, 나는 왜 이리도 불안하지. 내가 50세가 되는 12년 후, 나는 이 회사에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아니, 이 회사는 그때까지도 남아 있을까?

평생고용이라는 말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됐다. 그래서 요즘은 직장인들 중 많은 이들이 위와 같은 상황을 남의 얘기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수명연장은 기정사실화됐고 그래서 앞으로 살 날은 너무나도 많이 남았는데 아무래도 현재 다니는 회사에 그리 오래 머물러있기는 어려울 것 같다. 5년 정도야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10년을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조직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인데, 1년이라도 더 젊었을 때 도전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그래서 최근에 1인기업 형태로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은 주목을 받는다. 소자본 창업, 프랜차이즈 가맹, 보험설계사와 같은 영업중심 자유소득자로의 변신 등이 주로 볼 수 있는 형태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초기자본은 필요하다는 점에서 소자본 창업과 프랜차이즈 가맹은 엄두가 잘 나지 않고, 그래서 맨발로 자본 없이 진입할 수 있는 영업중심 자유소득직업에 도전해보려고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으로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며 성과급 형태로 보수가 책정된다는 점에서 헤드헌터도 다른 영업 중심 자유소득 직업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충실한 직장경험을 기초로 자신의 전문영역을 구축해온 이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직업이다. 지금까지의 지식근로 활동을 통해 쌓아온 지식, 경험, 인맥 등 개인자산을 모두 활용하며 헤드헌터 활동을 전개해나갈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인자산을 더욱 강화시켜 갈 수 있다. 헤드헌터를 반겨주는 사회적 분위기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10년 전만 해도 헤드헌터로부터 전화를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긴장부터 했는데, 요즘은 경력개발을 도와주는 든든한 도우미로 인식되고 있어서 그만큼 활동을 전개하기가 수월하다. 개인자산을 체계적으로 잘 쌓아갈 수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축적의 효과를 누리게 되어 Input 대비 Output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일선에서 활동하는 헤드헌터들이 언급하는 매력이다.

“도전 해볼만한 직업이라는 생각에 오래 전부터 헤드헌터로의 변신을 모색해왔지만, 제대로 된 헤드헌터 육성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헤드헌팅회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최근에는 헤드헌터들도 많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수월한 초기정착을 위해서는 사전 정보조사를 포함해서 준비작업도 꼼꼼하게 해야 합니다”  컨설팅회사 임원에서 코리아브레인의 헤드헌터로 변신한 이영곤 상무가 헤드헌터로의 변신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헤드헌팅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대형 헤드헌팅 회사의 연간매출이 1조원 가까이 되며, 보통 A급 헤드헌팅 회사에서 활동하는 헤드헌터들의 평균연간수입이 5억원 이상이 되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아직 미국만큼 헤드헌팅산업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전체 헤드헌팅 시장규모나 헤드헌터들의 평균수입이 미국을 포함하는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시장규모는 점차 커져갈 것이라고 인사분야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각종 Research기관에서 실시하는 미래유망직업 조사결과에서 헤드헌터라는 직업명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높은 직업적 매력과 향후의 시장규모의 성장예측이 반영된 결과임이 분명하다. 미래유망직업인 헤드헌터로의 변신을 통해 인생2모작에 도전하고자 하는 삼사십대 직장인들의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Source : Break News 최경수 기자 (201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