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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들어진 이력서를 작성하는 법 (2)

시칠리아노 2009. 4. 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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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이력서를 검토하면서 안타까움이 늘어간다. 이 많은 이력서들 가운데 후보자의 이력서를 돋보이게 만드는 긴급하면서도 중요한 가장 첫 번째로 지켜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한편, 좋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후보자를 인터뷰 하면서 내가 꼭 하는 질문 중의 하나는, "그래서 후보자께서는 스스로를 어떤 스펙이라고 정의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간단하고 명료하게 대답하는 한 문장을 나는 "이력서의 가치명제(Value Proposition)이라고 부른다.

가치명제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와 편익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 것을 의미한다. 사업모델 수립과 관련한 강의를 진행하면서 나는 이 가치명제를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고는 한다. 예를 들어 자장면의 가치명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싼 음식"이다. 짬뽕의 가치명제는? "자장면 대신 선택하는 대안 "이다. 그렇다면 볶음밥은? "밥이 먹고 싶을 때 선택하는 음식"이다.

이제 독자께서 대답해 보시라. 탕수육의 가치명제는? 말할 것도 없이 "요리 하나 주문하고 싶을 때~"이다.

예전에는 폭스바겐의, 혹은 맥도날드의 가치명제를 학문적으로 풀어 설명하고는 했으나, 경험 상 이 중국음식 시리즈가 가치명제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사례였다.

이력서의 가치명제로 다시 돌아가 보자. 후보자의 이력서를 읽고서 한 문장으로 스펙을 정의할 수 없다면 이 이력서는 재 작성되어야 한다. 개발자인지, 디자이너인지, 혹은 기획자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이력서. 혹은 진행했던 포트폴리오만 장황하게 늘어놓아 이 후보를 소개할 때 어떤 일을 했던 후보인지 설명할 수 없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나와 인터뷰를 진행한 멘티들에게는 이 이력서의 가치명제를 구성하기를 요구한다.  스스로를 간단한 한 문장으로 정의한 가치명제가 들어서야 이력서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 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가끔 이력서를 올리는 Job Portal에서 스스로의 가치명제를 "열정을 가진 회사원" 등과 같이 눈에 띄게 작성하는 후보를 보기도 한다. 이러한 가치명제는 스스로의 자질과 태도를 보여줄 수 있으나,  임직원을 채용하는 채용 포털에서는 의미없는 가치명제이다. (솔직히 말하면 수 많은 이력서를 클릭해야 하는데 도저히 손이 가지 않는다.)

이 가치명제가 구성되었다면 이제는 컨셉을 구성하는 일이다. 이는 다음 편에서 더 소개하련다.

* 숙제 : 그렇다면, 만두의 가치명제는 무엇일까요?

* 위 그림은 루시 님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