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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내일' - 일종의 잠복기 같은 순간을 지나야 본문

독서후기

기욤 뮈소의 '내일' - 일종의 잠복기 같은 순간을 지나야

시칠리아노 2018. 4. 23. 16:52

* 제목 : 내일
* 출판사 : 밝은세상
* 저자 : 기욤 뮈소
* 독서기간 : 2018년 4월 14~15일 
* 초판 연월일 : 2013년 12월 10일

* 독서후기

또 다시 이어지는 시간여행. 지난 번에 읽었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현재의 주인공이 30년 전의 주인공과 마주하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하버드대 교수인 매튜가 1년 전 시점의 와인감정사 엠마와 나누는 타임슬립이다. 시간여행이 배경이 된 소설을 연이어 읽게 된 것도 행운이다. 같은듯 다른 타임슬립을 경험하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출간되는 기욤 뮈소의 소설이다. 10번째라면 기욤 뮈소에게 질릴만도 하지만 10권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니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역시 꾸준한 변신을 꾀하고 있어 그 흐름을 따라 책을 읽어감도 재미있겠다. 처음에는 로맨스 그 다음에는 판타지. 그 다음으로 스릴러로 변신했다. 한참 후 로맨스와 판타지와 스릴러가 결합된 그 만의 문체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 이후 '스릴러에 도전하는’ 이라는 수식어가 사라졌다. 프랑스 언론들이 무결점 스릴러라는 찬사를 보냈으니 이제는 기욤 뮈소를 한 단어로 정의하기는 어려워졌다. 

10번째 작품을 맞이하여 저자는 ‘작가의 말’이라는 장을 책 서두에 펼쳐놓았다. 요약하면 확실한 오락이 될 것과 자신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주제를 쓰고 싶단다. 그 동안 읽어온 혹은 앞으로 읽게 될 저자의 책에 흐르는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선언이다.

‘내일’이라는 이 책은 저자의 다른 작품 대비 흐름이 자주 끊기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이게 저자의 작품을 몰아서 숙제하듯 읽고 있는 내 문제인지 저자의 변신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크게 보면 여전히 재미있지만 저자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살짝 아쉬운 뭐 그런거? 저자의 말처럼 ‘일종의 잠복기같은 순간’을 지나고 나서야 책의 진가가 보일 수도 있겠다.

* 저자소개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으며,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스키다마링크》에 이어 2004년 두 번째 소설 《그 후에》를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구해줘》,《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당신 없는 나는?》,《종이 여자》,《천사의 부름》,《7년 후》,《내일》,《센트럴파크》,《지금 이 순간》,《브루클린의 소녀》까지 연이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 소설《구해줘》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무려 200주 이상 주요서점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며 찬사를 표했고,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 독자들이 그의 소설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복잡한 퍼즐 조각을 완벽하게 꿰어 맞추듯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소설은 《파리의 아파트》,《브루클린의 소녀》,《지금 이 순간》,《센트럴파크》,《내일》,《7년 후》,《천사의 부름》,《종이 여자》,《그 후에》,《당신 없는 나는?》,《구해줘》,《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