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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이전시 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 (1/3)

시칠리아노 2004. 3. 26. 20:24
웹에이전시를 eBI로 바꾸자는 운동이 수 년 전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웹에이전시로 불리는 게 현실입니다. 2001년 7월에 작성한 제 글입니다. 만 3년이 다 되어갑니다만, 전 주, 금 주 많은 웹에이전시를 갑자기 미팅하게 되면서 느낀 바 있어서 예전 글을 찾아 올려봅니다. 무엇을 느꼈는지, 2004년 현재의 웹에이전시의 발전방향이 무엇인지는 다음에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지금과는 맞지 않는 멘트도 많습니다만, 한 번 곱씹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2004. 3. 26 이영곤)

1. 웹에이전시의 정의와 현황

가. 웹에이전시의 정의와 서비스


웹에이전시는 웹사이트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비즈니스 컨설팅, 크리에이티브, 정보기술 등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혹은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를 지칭한다. 웹에이전시의 3요소로 비즈니스 컨설팅, 크리에이티브, 정보기술을 흔히 이야기하며, 각 요소의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에이전시를 풀서비스(Full Service) 웹에이전시라고 부르며, 각 요소의 일부를 제공하는 웹에이전시를 전문 웹에이전시 또는 부띠끄(Boutique)형 웹에이전시라고 부른다.

웹에이전시가 제공하는 비즈니스 컨설팅은 비즈니스 모델 수립, 수익모델 수립, 마케팅전략,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구매/물류 전략 수립, 웹사이트 통합전략 수립, 웹사이트 운영전략 수립, 고객관리전략 수립과 사이트 구축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크리에이티브 서비스는 웹사이트 디자인, 설계, 컨텐츠 관리와 컨텐츠 작성 및 아웃소싱 등이 일반적이고 정보기술은 웹사이트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 시스템 통합, 고객관리기술 등을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 서비스와 정보기술 서비스를 고객사에 함께 제공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비즈니스 컨설팅에서 웹사이트 디자인과 정보시스템 구축까지 모든 단계를 서비스하기도 한다.

국내의 경우 e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이 성숙하지 않아 비즈니스 컨설팅에서 구축까지의 풀서비스를 의뢰하는 고객사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나 가장 이상적인 배합은 비즈니스 컨설팅에서 프로젝트 수행까지 3:7 또는 4:6의 비율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언급되며, 외국계 웹에이전시의 경우 비즈니스 컨설팅을 성공적인 웹사이트 구축과 운영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선결과제로 규정하여 업무 추진하는 업체도 상당수 존재한다.

나. 웹에이전시 시장 현황

국내 웹에이전시의 시장규모는 2000년 기준 1천2백억원 규모 (자료: webm@ster 2001년 5월호) 에서 2001년 2천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자료: 한국경제신문 2001년 1월 1일). 흔히 국내 시장의 정확한 자료가 부재하는 경우 국내 ERP 시장규모와 비슷한 규모로 웹에이전시 시장규모를 예측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국내 웹에이전시 업체 연평균 성장률은 60%~100%로 예측하고 있으며, 2001년 7월 상반기 결산업체의 실적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0%~120% 성장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의 경우 5백여개 법인과 소규모 및 개인사업자 등 약 1천5백여개의 업체들이 웹에이전시를 표방하며 경쟁하고 있으나, 1%가 안되는 10여개 주요 업체가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들 주요 웹에이전시들은 대기업 및 외국기업, 인터넷기업과 비교해서도 아직까지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자료: 월간 경영과 컴퓨터 2001년 4월호).

세계 시장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은 44%로 시장성숙 정도가 낮은 국내 성장률 대비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전 세계 웹에이전시 시장은 1999년 162억 달러에서 2004년 129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 IDC). 미국의 경우 1997년부터 웹에이전시 사업이 부각되기 시작하였으며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만 30여개에 이르며 800여개 업체가 웹에이전시 전문업체로 활동중이다.

일본시장의 경우 미국보다 약 3년 뒤져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며, 2000년 일본 웹에이전시 매출은 1억엔~10억엔으로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며 20001년 이후 IT산업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상당수가 도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료: IDC Japan).

* 이영곤, "웹에이전시 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 Skyventure, 200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