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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우리는 이상한 회사에 다닌다

시칠리아노 2005. 6. 3. 08:15
*책이름 : 우리는 이상한 회사에 다닌다
* 출판사 : 매일경제신문사
* 저자 : 남동희 엮음
* 독서기간 : 2005년 6월 1~2일
* 초판 연월일 : 2005월 4월 30일


* 저자소개 :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다. 법학을 공부하고 매일경제신문사에서 19년간 기자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매경출판(주)에서 출판부장으로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1994년 '이랜드 사람들'이라는 독특한 스타일의 기업스토리를 썼다.

* 줄거리:
7년 만에 주어지는 1년간의 안식휴가, 1000만원의 휴가비와 1000원짜리 헬스이용권. 월요회의시간에 독후감을 발표하고 대학원 학비를 지원하는 회사, 무료교육이 유난히 많고 윈-윈(win-win)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이상한 회사, 그리고 휴가는 내 맘대로 가고 사명은 목숨처럼 지키는 회사.

이 책에 나오는 이 이상한 회사는 한국리더십센터(KLC)를 가리킨다. 스티븐 코비의 세븐해빗을 비롯한 리더십, 코칭, 시간관리 등 교육서비스와 프랭클린 프래너가 주력 품목이다. 근데 왜 이 회사의 사원들은 왜 그렇게 열광하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저지르는 것일까? 그리고 이 회사를 움직이는 기본원리는 무엇일까?

*감상
책을 열자마자 서문에서 "이상한 회사"의 정의에 대해 설명한다. "이상한"이라는 말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나오는 시간관리 매트릭스의 "제2상한"을 의미한다. 2상한은 "긴급하지 않으나 중요한 일"을 의미하며 이 일을 얼마나 하느냐에 장기적인 생산성이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KLC(한국리더쉽센터)의 전현직 임직원이 글을 작성하고 이를 저자가 다듬어서 한 권으로 엮은 내용이다. 전현직 임직원의 글이 중심이라 한국리더쉽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조목 조목 사례별로 드러내고 있는 바,결국 이 책은 한국리더쉽센터의 회사 분위기와 경영철학의 설명서라고 정의해도 좋다.즉, 편견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면 건질게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상한 회사의 임직원들의 이야기에서최근 유행하고 있는 Fun경영에 발맞추어 해석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의외로 건질만한 아이디어가 많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게임의 법칙 중많은 부분이 컨설팅 회사나 연구소에서는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사례들이기도 하다. 단지 한국리더쉽센터만의 비기는 아니라는 뜻이고 "이상한 나라"에만 적용되는 게임의 법칙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읽어 나가야 한다.

이런 저런 편견을 버리고 책을 읽어 나간다면드디어 책의 진가가드러난다. 이 회사가 아니라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여러 문화들, 과연 가능할까?라고 생각되는자유로움과창의력,뚜렷한 원칙의 준수와 자기계발 방향 등 수첩을 꺼내어 아이디어를 캐취하고 적어내기 바쁘게 된다. 우리 회사에 접목될 Fun경영의방향과 가능성에 대하여 사전학습하는 과제로 한국리더쉽센터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자세로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조직의 발전을 위해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으나 개인의 발전을 위해 이번에는조직문화가 아닌 개인의 철학과 변신기를 들춰내는 것도 좋은독서의 방법이다. "절대로 회사를 위해서 일하지 말라"라는 주제가 개인의 발전을 위한 요약문이다.진정한 리더쉽은 셀프리더쉽에서 출발하며 이 책은 셀프 리더쉽으로 충만한 직원들이 그 리더쉽을 조직 안에서 어떻게 주도적으로 펼쳐나가며 신나게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산 증거라는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의 추천사의 글이 훌륭한 요약이 될 수 있겠다.

선진 기업의 Fun경영에 대한 호기심으로도 좋다. 또는 조직문화에 대한 다양한적용사례를 벤치마킹하기에도 좋으며 인사담당자가 뭔가 회기적인조직활성화 아이디어가없을까라는 난제를 풀어내기데에도 좋다. 조직에는 무관심하지만자기계발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먼저 정상에 도달하였으나 곧 또 다른 정상을 도전하는한국리더쉽센터의 인생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