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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를 양성하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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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를 양성하라.

시칠리아노 2004. 11. 4. 18:58
주니어를 양성하라는 필자의 주장이 있었지만 후임자를 양성하는 것도 게을리하여서는 안된다.

"후임자는 곧 나를 승진시켜주는 사람이다"라는 각오로 후임자를 양성해야 한다. 일을 잘하고 능력이 뛰어난 후보가 승진하지 못하고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이는 분명히 후임자의 문제와 직결된다. 승진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팀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포지션으로 적임자를 이동시키는 행위이다.

상사가 개인의 능력을 인정하기 시작하면, 곧 이어 팀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포지션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여야 한다. 상사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관리능력의 함양과 동시에 관리 성과를 상사에게 지속적으로 노출시켜야 한다.

포지션이 없어 승진하기 어렵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 승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은 내 위의 상사를 진급시키는 일이다. 열과 성을 다하여 내 위의 상사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보조하고 상사의 업무성과를 극대화하여 내 직속 상사가 승진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전략도 필요하다.

포지션이 있으며 곧 적임자를 찾는 작업이 진행될 분위기라면 후임자가 될 만한 사람을 미리 키워두는 것이 좋다. 빈 자리를 메꿀 능력있는 후임자가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상사는 승진의 기회를 부여한다. 후임자가 양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사에게 주지시키고 안심시키는 전략이 요구된다.

가끔 후임자를 절대로 찾을 수 없다는, 내 일을 대신할 사람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런 착각은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독자적인 영역이라는 착각도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그와 같은 아성은 쉽게 부서짐을 여러 번 목격한 바 있다.

후임자를 찾고 싶으나 찾을 수 없다고 강변하는가? 정말로 승진하고픈 욕심이 있는 지 또는 승진할 자격이 있는 지 고민해 보라. 후임자가 있어야 승진이 될텐데, 후임자만 찾아오면 승진할 기회가 생기는데 적격자를 찾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욕심이 없는 것 아니겠는가?

승진의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후보도 있다. 개인의 능력과 승진은 별개의 문제이다. 개인의 능력이 크다면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으나 이는 더 높은 직급을 받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다. 승진은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팀의 능력을 극대화하기를 원하는 것이며 그에 걸맞는 적임자를 골라내는 작업니다.

승진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후임자를 물색하고 양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