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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센트럴 파크 - 기욤 뮈소가 도전하는 스릴러

시칠리아노 2018. 4. 14. 19:59

* 제목 : 센트럴 파크
* 출판사 : 밝은세상
* 저자 : 기욤 뮈소
* 독서기간 : 2018년 4월 10~11일 
* 초판 연월일 : 2014년 12월 11일

* 독서후기

우리나라에 소개된 기욤 뮈소의 작품 중 11번째인 소설이며 2014년 출간되었다. 기욤 뮈소와 인연을 맺은 후 손에 잡히는데로 그의 작품을 읽다 보니 순서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다.

이 작품을 읽기 전의 책들은 대부분 강렬할 로맨스와 화려한 판타지가 함께 했다. 저자의 글은 언제나 비슷할것이라 생각하는 독자의 예측을 뒤집듯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스릴러에 도전한다. 로맨스가 모조리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로맨스는 그저 거드는 역할에 불과하다. 스릴러 작품은 완벽한 개연성과 해박한 전문성에 바탕을 두는 경우가 많다.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이 법정 스릴러에 집중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은 형사와 의사이다. 추격전과 모험에 기반한 그간의 작품 덕분인지 개연성과 전문성에 문제되어 보이는 페이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처럼 사건의 출발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한다. 이 상황이 어떻게 가능할까? 답을 구하기 위해 독자는 두 주인공과 동행하게 된다. 절망과 상처를 치유하는 하루 동안의 여행은 그의 작품에서 자주 만나는 설정이다. 

책의 후반부, 비밀을 이해하는 순간부터 일순간에 의문이 사라진다. 비밀이 사라지는 이 순간부터 책의 재미가 급격하게 사라지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릴러 영화 ‘ㅅㅌ ㅇㅇㄹㄷ’에서 비밀이 풀려가는 방법과 동일한 해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결과론적인 해석이다. 이 비밀이 풀리기 시작하는 순간까지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고 그 후에는 여전히 남아 있는 의문의 해석을 위해 마지막 페이지까지 전속질주하게 되었다. 기욤 뮈소의 스릴러 작품. 재미있다.

* 저자소개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으며,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스키다마링크》에 이어 2004년 두 번째 소설 《그 후에》를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구해줘》,《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당신 없는 나는?》,《종이 여자》,《천사의 부름》,《7년 후》,《내일》,《센트럴파크》,《지금 이 순간》,《브루클린의 소녀》까지 연이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 소설《구해줘》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무려 200주 이상 주요서점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며 찬사를 표했고,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 독자들이 그의 소설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복잡한 퍼즐 조각을 완벽하게 꿰어 맞추듯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소설은 《파리의 아파트》,《브루클린의 소녀》,《지금 이 순간》,《센트럴파크》,《내일》,《7년 후》,《천사의 부름》,《종이 여자》,《그 후에》,《당신 없는 나는?》,《구해줘》,《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