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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그후에 -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킨 최고의 반전소설

시칠리아노 2018. 2. 18. 15:40

* 제목 : 그후에
* 출판사 : 밝은세상
* 저자 : 기욤 뮈소
* 독서기간 : 2018년 2월 17~18일
* 초판 연월일 : 2010년 6월 3일

* 독서후기

딸아이 서가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이다. 불문학에 관심이 많지 않아 처음 만나는 작가이다. 별 생각없이 읽기 시작한 책을 단숨에 읽어나갔다. 책의 처음부터 헐리우드 영화 문법처럼 서스펜스로 달려간다. 작가는 현실적인 소재들과 현실적인 인물들을 배열하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전율의 세계로 이끌어 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이하게도 그는 감성의 활용으로 서스펜스를 장악한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이 책이 기욤 뮈소를 세계적 작가로 만들어낸 바로 그 소설이다. 

임사체험과 죽음을 보는 메신져라는 특이한 소재로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이는 단순한 트리거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는 삶에 대한 애착과 가족 간의 사랑을 주로 다룬다. 성공을 위해 하루 하루를 소비하는 현대인의 투영이 주인공이다. 독서를 하면서 '내 죽음을 준비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생각하면서 읽어간다면 작가의 의도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고 봐야한다.  

마지막의 반전은 소름이 돋는다. 잘 만든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충격적 반전이 소설의 말미에 숨겨져 있다. 

영화에 <식스 센스>가 있다면, 소설에는 <그 후에>가 있다.

글쓰기의 마력도 놀랍다.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장치는 자주 보았던 미드의 구성과도 흡사하다. 이 책의 번역자는 다음처럼 저자의 글쓰기 마력을 요약한다.

기욤 뮈소는 스티븐 킹과 존 그리샴의 글쓰기 기법과 헐리우드의 영상미학을 절묘하게 결합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 재미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p.422)

저자가 개인적으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이 책을 통해 저자를 만나게 된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첫 만남이 좋았으니 자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 저자소개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으며,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스키다마링크》에 이어 2004년 두 번째 소설 《그 후에》를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구해줘》,《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당신 없는 나는?》,《종이 여자》,《천사의 부름》,《7년 후》,《내일》,《센트럴파크》,《지금 이 순간》,《브루클린의 소녀》까지 연이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 소설《구해줘》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무려 200주 이상 주요서점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며 찬사를 표했고,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 독자들이 그의 소설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복잡한 퍼즐 조각을 완벽하게 꿰어 맞추듯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소설은 《파리의 아파트》,《브루클린의 소녀》,《지금 이 순간》,《센트럴파크》,《내일》,《7년 후》,《천사의 부름》,《종이 여자》,《그 후에》,《당신 없는 나는?》,《구해줘》,《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가 있다.

* 책소개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작가 기욤 뮈소의 두 번째 장편소설. 이 소설의 출간과 함께 기욤 뮈소는 전 세계에 판권이 팔려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소설은 임사 체험, 메신저, 죽음의 예언, 사후 세계 등 초현실적 요소를 가미한 스릴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중심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부분은 삶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다.

뉴욕의 맨해튼에서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악전고투를 치르며 살아가는 네이선 델 아미코 변호사, 그는 소송에서 연전연승하며 나이에 비해 화려한 커리어를 이루며 살지만 평생을 바쳐 사랑한 여인 말로리와 이혼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어느 날 네이선의 사무실에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메신저'를 자처하는 가렛 굿리치 박사가 나타난다.

가렛 굿리치가 예견한 죽음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게 되면서 네이선은 큰 충격에 휩싸인다. 네이선은 굿리치의 진료일지를 보고 그가 자신이 임사 체험을 하며 죽음 직전에까지 갔던 시절의 담당 의사였다는 걸 알아낸다. 굿리치가 사무실로 찾아온 건 결국 다음에 죽을 사람으로 자신을 지목한 것이라 여긴 네이선은 커다란 충격에 사로잡혀 삶에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