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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모모세대가 몰려온다

시칠리아노 2014. 11. 5. 23:12

* 제목 : 모모세대가 몰려온다
* 출판사 : 흐름출판
* 저자 : 김경훈
* 독서기간 : 2014년 11월 5일
* 초판 연월일 : 2014년 10월 22일 

* 감상

우리 좀 솔직해지자. 요즘 10대 아이들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아니 어찌보면 한심할 정도로 모바일에 머리를 콕 쥐어박고 있다. 마치 다른 유희가 없는 것처럼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면 걱정이 된다. 내가 예전에 PC에 매달려 있을 때 내게 비슷한 느낌의 눈길을 주었던 꼰대들이 생각나는 것을 왜일까?

이 책의 출발은 '10대는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가?'라는 대명제에서 시작된다. 게임을 좋아하고 웹툰에 빠져 있으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10대들. 그들은 어떻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가? 기성세대와 다른 그들을 정의하기 위해 모모세대(MOre MObile)라고 명명하기로 하자. 이는 모바일 환경이 더욱 강화될 가까운 미래를 살아갈 지금의 10대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지금의 10대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눈을 벗어나면 그들이 달라 보이기 시작한다. 상호작용 컴퓨터 분야의 선구자인 앨런 케이(Allan Curtis Kay)의 주장은 지금까지 10대를 바라보는 우리의 낡은 시각을 깨어주기에 넉넉한 표현이다.

테크놀로지는 그것이 발명되기 전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것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태어나 모바일 세상이 자연스러운 그들을 기성세대는 낡은 기술의 굳은 머리로 바라본 것이다. 10대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비전, 가치관과 미래는 기성새대의 기우와는 달리 매우 건전하고 희망차다.

트렌드 전문가인 저자는 적재적소에 10대들의 행태와 의식을 분석하는 다양한 설문 결과를 저서에서 보여준다. '10대들이 생각보다 건전하며 희망차다'는 애매모호한 말로 포장하는 것은 거친 주장에 불과하다. 독자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딱 그 자리에서 저자는 적절한 설문조사 결과를 증거로 제시한다. 

이 책이 술술 읽히는 것은 자료를 드러내고 주장을 하는 현학적인 혹은 재미없는 학술서가 아니라,  주장을 한 후 자료를 들이미는 저자의 구술력 덕분이다. 트렌드 전문가라는 저자소개에 굳이 겁먹을 필요없다. 단숨에 책을 다 읽을 정도로 사실적이며 다양한 국내외 사례도 포함되어 있다. 그저 10대가 살아가는 모습을 옅본다는 마음으로 읽어도 좋고 10대와 부데끼는 아픔을 위로받고 이해하기 위함도 괜찮다. 

이 모든 독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하여 저자는 모모세대의 지적능력과 생산자 감성, 소비문화, 감각,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까지 세부적으로 풀어간다. 책을 다 읽을 즈음 우리가 몰랐던 10대, 즉 모모세대의 잠재력을 탐색할 수 있다. 10대를 향한 걱정이 기대로, 불안감이 희망으로 바뀌면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10대를 깊이 이해할수록 미래가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이 책을 통해 기성세대가 해야 할 방향성이 무엇인지 10대를 통해 찾을 수 있다. 예전 나를 바라보던 꼰대의 눈길이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 저자소개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 1994년 국내 최초 트렌드 분석서 《한국인 트렌드》를 출간하여 한국에서 본격적인 트렌드 연구의 장을 열었다(1994년 전경련 출판문화상 수상, 2004년 교보문고 ‘올해의 책’ 선정). 국내 최초 트렌드 분석기법서 《트렌드 워칭》(2005)을 출간하여 BBC(Biz Book Writers’Club)의 ‘비즈니스 명저 10선’에 선정되었다. 2005년부터 한국트렌드연구소를 설립해 트렌드 생태계 분석법이라는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법을 개발하여 지속적인 미래예측을 하고 있으며, 그간의 예측을 바탕으로 140여 개의 트렌드로 이루어진 글로벌 트렌드 맵을 구축했다. 2008년부터는 기업, 정부를 대상으로 트렌드 예측 프로젝트와 리포트를 제공하고 예측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트렌드 분석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의미가 없다’를 모토로 지속적인 관찰만이 미래예측의 지름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다. ‘트렌드&이노베이션’이라는 컨셉으로 각 산업 분야에서 미래와 관심을 갖고 있는 인재들과 협업 네트워크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인 트렌드》 《트렌드 워칭》 《대한민국 욕망의 지도》 《핫트렌드 2009》 《핫트렌드 2010》 《핫트렌드 2011》 《2012 메가트렌드 인 코리아》 《거품청년, 스마트 에이전트로 살아남다》 《비즈니스의 99%는 예측이다》등이 있다.

* 책소개

한국트렌드연구소장 김경훈의 책. 모모세대란 ‘모어 모바일MOre MObile’ 세대의 줄임말이다. 모바일 환경이 더욱 강화될 가까운 미래를 살아갈 지금의 10대를 지칭하는 용어다. 이 책에서는 10대의 집단적 특성을 세대 차원에서 분석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갈 주체인 그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모모세대’로 부른다.

저자는 10대를 가능성과 잠재력 넘치는 미래세대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력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대는 대단하고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일상을 독창적인 콘텐츠로 만들어낼 줄 아는 탁월한 생산자이며 깐깐하고 똑똑한 소비자이기도 하다. 문제해결의 달인이며 탁월한 감각을 지닌 매칭 마스터다.

그들은 스마트폰이라는 만능도구를 가졌으므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머릿속에 기억하기보다는 가상세계의 창고에 저장하고, 단순하게 수용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고, 혼자 알고 있기보다는 남과 공유하고, 이성보다는 감성적인 공감에 더 집중한다. 이 책은 이렇게 10대의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면을 깊고 넓게 분석한 최초의 10대 보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