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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점핑

시칠리아노 2014. 4. 1. 21:17

* 제목 : 점핑 - 문제에서 해결책으로 뛰어오르는 힘
* 출판사 : 살림Biz
* 저자 : 장호준.정영훈
* 독서기간 : 2014년 4월 1일
* 초판 연월일 : 2007년 11월 16일

* 감상

맥킨지식 문제해결 기법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내었다. 이 책은 문제에서 해결책으로 뛰어오르는 힘을 크게 체계화-통찰-전달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전.현직 컨설턴트가 일하면서 배운 경험을 이해하기 쉽도록 저술하려 노력하였다.

문제해결의 기술 혹은 문제해결의 전략을 다루는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아무리 읽어도 머리속이 다시 뒤죽박죽되기 일쑤다. 이는 맥킨지의 7단계 문제해결 기법이 큰 틀을 보여주는 반면 세부 내용을 설명하는데는 인색하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MECE와 Logic Tree를 설명하고 그치는 정도이다. 한편 맥킨지식 문제해결을 두툼하게 풀어내는데 집중한 다른 종류의 책들은 (주로 일본인 저자들이 저술한 책 중에 많다.) 지나치게 상세하여 나무는 보이나 숲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우기 체계화와 통찰에서 그치는 경우도 많아 문제를 고민한 후 답을 내리지 않는 것처럼 시원하지 못함이 원망스럽다. 

컨설턴트 출신인 내 경우가 이렇다면 일반 독자의 경우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복잡하거나 너무 단순한 두 종류의 책 중 하나를 만날 확률이 높다.

이 책은 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맥킨지 문제해결 기법을 소설로 풀어내는데 집중한다. 다른 우화형식을 빌린 책처럼 간단한 에피소드 하나와 장황한 이론 하나를 섞어놓기 보다 책 한 권이 온전한 소설처럼 읽히도록 구성하였다. 저자의 주장처럼 비록 논리적 설명을 좀 줄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목표로 하였다. 너무 소설스럽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질 정도로 글의 완성도를 높였다. 반면 논리적 문제해결의 기법은 가능한 최소화하여 줄여내었다. 

이 책은 숲을 보기 원하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집중하고 싶은 독자라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은 책이나 문제해결 능력을 멀리서 조망하고 싶은 독자에게는 최선의 교재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큰 산을 살펴보고 뒤 이어 궁금한 점을 다른 책에서 추가해 봄도 좋은 독서법이라고 생각한다.

* 저자소개

장호준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버클리 대학교의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와 액센츄어의 전략 담당 컨설턴트 및 팀장을 지냈다. 현재는 SC제일은행 PB사업팀의 총괄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영훈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및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 법과대학원(J.D.)을 졸업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미국 공인회계사로, 법무법인 아태에서 미국 뉴욕 주 변호사로 근무했으며,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Accenture)에서 전략 컨설팅을 시작해 현재 프랑스계 컨설팅사인 밸텍컨설팅의 전략 부문 수석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 책소개

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문제를 대하는 태도다. 일에 휘둘리는 사람들은 문제 전체를 아무런 계획과 순서 없이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나머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욱 악화시키고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곤 한다. 반면에 일 잘하는 사람들은 복잡한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아낸다. 그리고 문제의 핵심과 우선순위를 가려내 문제를 단순화시켜 해결책으로 뛰어오른다.

책은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해결과 선택이 가능한 비즈니스 문제들에 당황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해결책'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는 사고의 '기술'을 알려준다. 흔히 어렵게 느끼는 '전략적인 사고'라는 주제를 독자들이 쉽고 편안하게 이해하도록 소설 형식으로 쓰였다. 창조적 도약을 위한 전략적이고도 체계적인 사고가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을 통해 충분히 습득, 발전될 수 있음을 직접 증명한다.

저자들은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다양한 전략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 전략적 사고의 달인들로 수많은 사람들과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인 사고법(체계화-통찰-전달)을 공유하면서 그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을 보았다. 이 사고법을 좀더 쉽게 전달하고자,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직면하는 문제 상황과 해결책을 찾는 지혜를 잘 연결시켜 개연성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했다. 주인공 류 팀장의 겪는 위기 극복의 과정을 함께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기술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을 것이다.